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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칼럼] 고상한 자본주의, 미몽으로 끝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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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SG
조회 860회 작성일 22-10-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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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다. 정부의 경제활동에는 명분이 필요하다. ESG는 누군가에겐 도덕적 각성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민간의 활력 저하와 정부의 영향력 확대의 부산물이기도 하다. ESG는 금융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각국의 공적 연기금들이다.
다만 최근에는 ESG에 대한 역풍이 감지되고 있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징되는 ‘분열된 세계’는 ESG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SG의 첫머리인 환경(Environment) 분야는 지정학적 갈등이 양 날의 칼로 작용할 것이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화석연료 가격 상승과 자원의 무기화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화석연료 사용 확대로 나타날 수도 있다. 유럽의 친환경 흐름을 주도했던 독일에서의 석탄 사용 확대,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난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사치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경향신문 2022년 8월 26일 '고상한 자본주의, 미몽으로 끝나는가' 원문 링크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82603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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