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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 H-ESG포럼 현장] 바이오 스타트업 노을의 ESG 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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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HESG
    조회 587회 작성일 22-09-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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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5일 오전 8시30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조찬학습모임으로 <H-ESG포럼>이 열렸습니다. <H-ESG 포럼>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시간은 [바이오스타트업 ‘노을(Noul)’의 ESG 경영 이야기]를 주제로 임찬양 노을(주) 대표(CEO)와 안정권 노을(주)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가 함께 해주셨습니다. 


    노을의 임찬양 대표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의료기기와 IT의 융합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임 대표는 “전세계 50%는 아주 기초적인 의료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저소득 국가에서 많이 걸리는 말라리아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탈중앙화(decentralized) 진단검사 플랫폼 ‘마이랩(miLab)’을 개발해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고, 임팩트를 실현하는 과정 역시 ESG 경영 방식의 내재화에 방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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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주)의 AI 기반 전자동 혈액진단 플랫폼 ‘마이랩(miLab)’. 출처: https://noul.kr/ko/milab-platform/
     


    “노을(Noul)은 탈중앙화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자, 딥테크 기업이기도 합니다. 정체성은 의료접근성을 개선하는 소셜미션벤처입니다. 실험실이나 전문인력 없이 현장에서 진단가능한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바이오 기반이지만 하드웨어와 엔지니어링을 융합하는 회사입니다. 정체성은 소셜벤처를 추구하는 회사입니다.


    노을이 개발한 ‘마이랩’의 효용과 임팩트는 정확도가 높고 기반시설이 필요 없으며, 보통의 실험실 기반 진단검사와 달리 씻어내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1회용 카트리지에 혈액을 넣으면 자동으로 진단해내는 빠르고 단순한 솔루션입니다. 탈중앙화된 진단검사 분야에서 정확도와 의료접근성을 동시에 높인 세계최고의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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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주)의 CEO, CSO, CLO, CSO. 출처: https://noul.kr/ko/people/
     


    임 대표는 지속가능성 경영 철학을 회사의 중추로 삼고, 창업 초기부터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를 두면서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어떻게 조직을 성장시켜왔는지 설명했습니다. 


    “지속가능성 경영 철학을 회사의 철학으로 내재화하기 위해 △진정성 추구, △통합적 관점, △단계적 접근의 3가지 접근법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통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추구를 위해 법인 자체의 시스템적인 진정성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합적 관점에서는 소셜 임팩트와 ESG 관점을 융합하려고 하고 있으며, 단계적 접근으로는 자원의 제약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실행해가고 있습니다. 초기엔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술 개발에 집중했으며, 다음엔 실행 원칙과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고, 그 이후엔 시스템을 고도화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내재화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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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권 노을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단계적 접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무대에 선 안정권 CSO는 “시스템적인 진정성을 가져가려면 ‘미션’부터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며, “이윤 동기가 적절한 수준에서 맞추어지지 않으면 이윤을 우선으로 하는 단기적 사고가 1순위로 올라올 것이기에 정체성 확립과 미션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때로 구성원들이 경영방향이 단기적 사고로 치우친다고 느껴질 때면, ‘미션’을 근거로 문제제기를 받기도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노을(주)은 2018년 상장을 준비하며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회사의 미션, 사회적 가치와 사업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성, 지속가능성 개념과 철학에 대한 원칙, 장기적 성과 지향,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 추구하는 것, 정기적 보고 등을 상장 전에 정관에 반영했습니다. 꼭 지켜야 할 약속을 의미합니다.

    2020년 큰 틀에서 지속가능성 실행 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시스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전략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지속가능성 서클’입니다. 이 3개 층이 지속가능성 실행의 기저입이다. 기업시민 · 이해관계자 소통 · 협력을 실행 접근법으로 두고, 법과 규범(compliance)를 준수하고, 책임경영을 고려하고, 그 위에 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 실행 영역을 설정했습니다.


    실행력 강화를 위해 초기부터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교육을 계속해왔습니다. 2017년부터 비정기 교육을 해왔고, 2021년부터는 정기 필수, 심화 교육으로 대표를 선두로 전 구성원들이 이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전히 아직 작은 회사이지만 국내에 아직은 생소한 CSO를 두고, 이사회에서 지속가능성 아젠다가 자율적으로 스스럼 없이 논의되는 몇 안 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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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의 지속가능성 서클. 출처: https://noul.kr/ko/sustainability/ 


    노을(주)은 NSC(NOEUL Sustainability Circle) 진단지표를 스스로 만들어 냈습니다. 전체 70개 되는 지표를 통해 자가진단 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수정 계획을 실행중입니다.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 대한 안정권 CSO의 신념은 확고했습니다. “여전히 좌충우돌 할때가 많습니다. 활동은 그대로인데, 성과나 비용으로 구분되는 것들이 있지요. 이것을 비용으로 볼 것인지, 경쟁력 향상의 관점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성과 여부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ESG경영을 단기적 관점 · 비용 · 수동적 대응 · 위험관리 수단 · 하나의 부서 업무 등으로 받아들인다면 경영성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똑같은 ESG경영이지만 장기적 관점 · 능동적 대응 · 내재화 · 기회 창출의 경영 방법으로 삼고, 지속가능성을 전사경영 조직문화로 얘기한다면 경쟁력 향상과 기회 창출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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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양 노을 CEO, 안정권 노을 CSO,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수석연구원(왼쪽부터) 


    이어 <H-ESG 포럼>의 구성원들과 함께 노을(주)이 만들어고자 하는 사회적 임팩트와 이를 실현해나가는 ESG경영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노을(주)이 ‘탁월한 회사’가 되길 원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원칙으로 ‘ESG경영’을 추구하고자 하는 다른 기업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은 안 대표는 “노을 역시 아직은 구성원의 선호 등이 작동하고 있지만, ‘경영 시스템’ 자체로 지속가능성 실행원칙과 실행력을 갖추어 나가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우선은 작은 성공사례를 만들고, 거기에서 단계적으로 빌드업시켜나가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정리: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