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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5 H-ESG포럼 현장] 기후위기 시대, 솔루션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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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HESG
    조회 228회 작성일 23-09-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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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5일, 기후솔루션에서 커뮤니케이션 담당을 맡은 권오성 님을 모시고 <기후위기 시대, 솔루션을 찾다>는 주제로 'H-ESG 월례세미나'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가 발행한 제6차 IPCC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속하고 극적이며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실행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IPCC는 향후 20년간 세계는 지구 온도 1.5℃ 상승에 따른 다양한 기후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식물 분포와 개화나 번식의 시기가 변하고 있고 이런 변화는 여러 경우에 인류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자연이 제공하는 혜택을 훼손합니다. 하지만 현재 추세로 계속 갈 때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은 명확합니다.



    권오성 님은 탄소예산(carbon budget)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산'이라고 해서 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탄소예산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특정한 정도로 제한하고자 할 때 배출이 허용될 수 있는 누적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말합니다. 즉, 앞으로 배출할 수 있는 탄소배출 가능량인 것이죠. 글로벌에서는 지난 2015년 파리협정, 2018년 1.5℃ 특별 보고서에 채택한 1.5℃를 기준으로 탄소 예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인데 쉽지 않습니다. 권오성 님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예로 들어주셨는데요, 보건 위기로 모든 것이 멈춘 그 시점에서 감축된 탄소배출량이 8%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과연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까요?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것은 세금을 걷는 것과 비슷하게 누가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할까요? 그래서 기후솔루션을 기존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경계를 허무는 접근을 통해 기후 문제의 솔루션을 찾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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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설립된 기후솔루션은 연구, 미디어 캠페인, 공식·비공식 네트워킹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권오성 님은 기후솔루션이 석탄, 재생에너지와 인허가 문제, 화석연료 중 오일과 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결합해 데이터에 바탕한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안팎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기후솔루션 구성원 현황을 살펴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국적(13개)을 가진 구성원들은 시민단체, 글로벌기업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평균연령 32세의 젊은 조직인 기후솔루션은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글로벌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찾고자 한다고요. 



    권오성 님은 기후솔루션의 몇 가지 활동을 소개해주셨습니다. SK E&S에서 호주 북부 티모르(Timor) 해역에서 추진 중인 바로사(Barossa) 가스전 개발 사업이 그것인데요, 기후솔루션은 이와 관련해 호주 단체들과 협업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가스전의 환경적 문제는 물론 인근 지역사회와 해양 생태계에 끼칠 악영향을 호소하며 논의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개발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한편, 기후솔루션은 기업의 인게지이먼트(Engagement) 측면을 강조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 공감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전력 계통의 관리 권한이 중앙에 집중된 우리나라 구조상 시민과 지역사회의 필요가 반영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기후솔루션은 한국전력의 독점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권오성 님은 기후와 관련된 문제는 누군가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걸려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솔루션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모두 바꿔야 할 필요도 있다고요. 문제의 성격 자체가 바뀐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월례세미나에 함께한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부소장님은 최근 사단법인 넥스트에서 진행하는 탄소의 사회적 비용 논의, 녹색전환연구소의 그린뉴딜 정책 논의 등 민간 싱크탱크에서 나온 다양한 아젠다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우리 사회의 기후위기 방향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권오성 님 역시 이에 공감하며, 시민들이 기후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막상 생업을 떨쳐 놓고 무언가를 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도권과 일반 대중을 연결하는 중간 고리가 비어있다는 것인데요, 미디어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즈는 기후 담당 부서 인원이 80여명 정도로 다양한 의제를 공론화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주요 언론에서는 기후문제를 다룰 공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미디어에서도 큰 틀의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고민을 나눠주셨습니다.  



    (정리: 신효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녹취: 노영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보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