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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1 H-ESG포럼 현장] “ESG 시대, 진짜 지속가능 기업은?…유엔 지표가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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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HESG
    조회 146회 작성일 23-10-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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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미래포럼 분과세션3 ‘ESG워싱을 넘어, 새로운 지속가능보고 제안’에서 ‘글로벌200+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 최근 동향 및 중요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글로벌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이에스지(ESG) 정보공시(보고) 표준화와 의무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11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14회 한겨레 아시아미래포럼의 제3세션 행사인 ‘이에스지(ESG) 워싱을 넘어, 새로운 지속가능보고 제안’ 토론회에서는 기업의 ‘ESG 워싱’을 극복해서 지속가능성을 제대로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유엔사회개발연구소가 개발한 ‘지속가능발전 평가지표’(SDPI)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규범적 임계점을 제시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엔 산하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의 이일청 선임연구조정관은 ‘비재무성과 측정 및 보고를 통한 기업의 행동변화: 유엔 지속가능발전 성과지표(UN SDPI)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발제에서 “현존하는 수많은 ESG 평가지표들은 지속가능성을 정확히 측정하고 있는가”라는 도전적 질문을 던지면서, “SDPI는 진정한 지속가능성 평가틀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유엔은 빈곤과 질병, 기후변화 대응 등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시하고 있는데, SDPI는 기업들이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에 제대로 기여하도록 이끌기 위해 유엔사회개발연구소가 개발해 지난해 말 공개했다.


    이 선임연구조정관은 “(현재의 ESG 지표들은) 거대 영리기업만을 위한 게임에 그친다”면서 환경의 수용 가능성과 괴리된 점진주의적 접근, 2~3년 간 변화에만 주목하는 단기주의, 단순 평균주의의 오류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SDPI의 특징으로 평가 대상에 고용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과 사회연대경제까지 포괄, 규범적 임계치 제시, 맥락에 기반한 접근, 최소 5년 이상 장기추세 분석을 강조했다.


    폴 라드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소장도 주제발표에 앞서 특별연설에서 “ESG 평가의 문제는 기업의 좋은 행동과 충분히 좋은 행동 간에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SDPI는 지구가 견딜 수 있는 임계점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ESG 평가 및 컨설팅 기업인 ‘머니케어’의 카타리나 헬조그 공동창업자 및 대표는 ‘글로벌 200+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 최근 동향 및 중요 이슈’라는 주제발표에서 “ESG 최고등급을 받은 기업이더라도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역시 ESG 평가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기후위기 시대에 공존의 길을 찾으려면 지속가능성 측정의 재정의가 필요하다”면서 “SDPI 평가지표 61개 중에서 기후, 사회, 성별 관련 12개 지표를 선별해서 지속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전 세계 200여개 상장기업을 평가한 결과 많은 기업이 기후 지표부터, 성별 임금 격차, 최고경영자-근로자 간 임금 비율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결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양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변동팀장은 ‘글로발 IT 기업의 지속가능성 분석:상위 5개 기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에서 SDPI를 활용해서 애플·인텔·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티에스엠씨(TSMC) 등 글로벌 IT산업 분야의 빅5의 지속가능성 이행 성과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양 팀장은 “환경과 다양성 및 포용성 영역은 애플과 인텔, 임직원 안전 및 삶의 질 영역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좋은 이행 수준을 보였다”면서, “TSMC는 전 영역에서 정보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었으며 다양성과 포용성, 지속가능한 경영관행 등에서 좋은 수준의 이행 정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빅5 모두 다른 지속가능성 평가 혹은 인덱스에서 좋은 성과 혹은 상위에 있는 기업들이지만 SDPI의 평가 대상 5개 영역에서 모두 좋은 이행 정도를 나타내는 기업은 없었다”고 밝혔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CSES) 원장이 사회를 본 토론에서 박세원 키움투자자산운용 ESG전략팀장은 “ESG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단순히 정보를 공시하느냐 뿐만 아니라 정보에 대한 적절한 해석을 통해 진짜 지속가능한 기업을 찾는 방법론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SDPI는 다양한 자속가능성 테마와 관련해서 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론과 기준점(임계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지연 한국사회적가치연대기금 경영기획실장은 “SDPI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실천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머니케어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의 분석은 SDPI의 유력한 활용 모델 사례”라고 말했다.


    이은선 경상국립대 교수(경제학)는 “SDPI는 기존 ESG 지표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데, 특히 한국의 경우 최고경영자-근로자 간 임금격차, 생활임금, 성별 임금 및 승진 격차, 물 사용량 등 4가지 평가지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은 ““SDPI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SDPI 적용 확산, SDPI 지표를 공시의무화에 반영, 기업의 행동변화를 이끌 수 있는 동인(인센티브 또는 페널티)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의 행동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채널과 동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출처: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11696.html